*특수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 이것은 '자고 일어나면 자기 전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특수한 기억상실증이다. 이 기억상실증에 걸린건 5년전 화재사건이 일어난 후였다. 화재사건 당시에 그의 기억력은 더욱 엉망이었다. 의식을 찾았을 때는 자신의 나이와 이름도 알지 못하고 갓난아이 마냥 행동하던 때도 있었고 1년간 치료를 해가며 지금은 그나마 상태가 호전되어 현재 13살까지 살아온 기억과 자신이 '자고 일어나면 기억을 잃는다.' 라는 사실을 조금은 인식하고 있다. 어쩌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문제지만 그런 그가 지금까지 버텨올수있었던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 항상 자신이 소지하고 다니는 수첩. 그 수첩은 자고 일어나면 잊어버리는 기억을 적어놓는 키오쿠의 두번째 뇌 역활을 수행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 수첩을 목숨보다 소중히 한다. 두번째 자신과 3년을 함께 해온 비서 '키즈'. 그는 키오쿠에게 있어 무조건적인 복종을 보이며 키오쿠를 최우선적으로 여겨준다. 3년간 쌓인 믿음, 즉 유일하게 키오쿠가 믿는 그는 잠에서 깨어나 모든 기억을 또다시 잊은 키오쿠에게 항상 먼저 다정하게 다가와 모든 일을 설명해준다. 키오쿠는 부모님보다 키즈를 더욱 믿는다. 

*키즈는 사실 죽은 줄 알았던 키오쿠의 형 '후쿠슈'이다. 후쿠슈는 사실 후각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불치병을 앓고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차 냄새를 맡을수 없으며 의사의 검진 결과 스무살 중반에는 완전히 후각을 잃어 후각장애 판정을 받게 될거란 진단을 받게 된다. 나가스 가문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집안이다. 또한 그의 부모님은 돈에대한 탐욕과 집안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으며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집안의 결점이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들은 고의적 화재사건을 일으켜 후쿠슈를 죽이려 든다. 오직 그뿐이었다. 그가 부모의 손에 죽임 당하려던 이유는. 거의 죽을 지경으로 병원에 키오쿠와 함께 실려간 그는 흐릿한 정신으로 자신의 부모님과 합심해 완전히 자신을 죽이려는 의사의 말을 듣는다. 그는 살고 싶었기에 거의 반죽음의 모습으로 도망치듯 병원을 빠져나온다. 그 후 자신의 동생인 키오쿠가 후계자가 됐단 사실에 격노하고 자신을 이꼴로 만든 집안에 대한 복수를 하기위해 키오쿠에게 접근한다. 키오쿠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